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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 무상감자와 유상감자

by 까칠아빠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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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설립 이후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증자라고 한다. 증자 시 주주로부터 주식의 발행가액에 해당하는 돈을 받고 증자하는 것을 유상증자, 돈을 받지 않고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으로 대체하는 것을 무상증자라 한다.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자본의 구성내용을 변경하는 것으로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이 단지 자본금으로 변경되는 것으로 자본의 크기에는 변동이 없고 주주지분에도 변동이 없다. 다만,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늘어나고 주당순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무상증자와 유사한 것은 주식배당이다. 주식배당도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여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에 발행주식수가 증가하지만 이익잉여금이 자본금으로 변경되는 것이므로 총자본은 변화가 없다. 다만, 주식배당은 무상증자와 달리 배당에 따른 배당소득세를 납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다음의 식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유상증자를 하면 주당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이 작아지게 된다.

 

     주당순이익 = 당기순이익 / 유통주식수

     자본이익률 = 당기순이익 / 자본통계

 

유상증자는 자본이익률을 떨어뜨려 기업의 경영지표가 나빠진다. 중요한 투자지표 중 하나인 자본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주주에게 좋을 것이 없는 것이다.

 

더구나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상증자에 동참하지 못한 주주의 지분율이 감소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기업에서 자금이 필요한 경우 우선 사채를 비롯한 부채를 끌어다 쓰고 불가피한 경우 유상증자를 하게 된다.

 

유상감자

감자는 자본을 줄이는 것이다. 유상감자는 현금으로 주식을 사들여 소각함으로써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고 무상감자는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자본금을 줄이는 것이다. 즉, 결손금을 메우기 위해 자본금과 결손금을 상계시키는 것이다.

 

유상감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없고 사실상 배당과 같은 효과가 있다. 주주들이 유상감자를 배당보다 더 선호하는 이유는 배당의 경우 그 요건이 엄격하고 실행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유상감자는 자본잠식만 아니면 언제든지 가능하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언제든지 결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상감자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데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성장도 없다는 의미에서 회사가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아 자본을 회수하는 하나의 신호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IMF 이후 국내기업들을 싸게 인수한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을 많이 회수해 나갔다. 이른바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유상감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무상감자

무상감자는 결손금 제거를 통해 기존 주주들 지분의 자본금을 낮춰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게 될 신규투자자들의 지분확대를 쉽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실질적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향후의 유상증자 시에 감소될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할 수 있을 뿐 무상감자를 통해 주주의 부가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무상감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무상감자는 결손금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하는 것이므로 회사가 이미 부실상태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주를 찾기 용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회사의 현 대주주, 경영진이 혹시라도 소액주주들이 모르고 있는 더 좋지 않은 정보, 즉 회사가 숨겨진 부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효과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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