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자원을 투자하고 기업이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이해관계자들의 정보요구를 해결하는 회계정보의 역할을 알아보도록 한다.
투자자와 회계정보
기업의 외부 이해관계자 중에 대표적인 정보이용자는 투자자와 채권자이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을 불릴 투자대상의 하나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주식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미래의 투자수익은 기업의 배당과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있다.
그런데 미래의 투자수익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는 투자대상기업의 향후 수익성에 달려있다. 기업의 미래 수익성이 높으면 배당이 늘어나고 주가도 상승하여 투자수익이 높아지나 아니라면 투자수익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투자대상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살피기 위해 당해 기업이 현재 어느 정도의 성과를 실현하고 있는지 하려고 한다. 현재 수익성을 알면 미래의 수익성을 판단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투자대상기업의 재무제표에서 다음의 정보를 추출한다.
● 투자대상기업은 현재 얼마나 이익실적을 달성하고 있는가?
● 투자대상기업의 이익실적을 이익률로 계산하면 몇 % 수준인가?
● 투자대상기업의 연도별 이익률의 변화추세는 어떠한가?
● 투가대상기업의 연도별 매출액의 변화추세는 어떠한가?
이러한 정보는 투자자가 기업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 수익성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 그리고 향후에도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요컨대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의 주식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이 제공하는 회계정보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것이다. 그래야 관심기업의 과거의 경영성과와 현재의 건강상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자와 회계정보
채권자는 이자수익을 바라면서 기업에 자금을 대여한다.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채권자의 대표적인 예는 금융기관과 채무증권투자자(회사채투자자)가 있다.
기업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거나 시장에서 채무증권(회사채)을 발행하여 일반대중으로부터 공개 차입을 할 수 있다. 어느 경우든 채권자의 의사결정을 위한 회계정보의 역할은 같다.
채권자의 자금공급은 채권자와 기업 사이에 체결되는 계약에 의해 이뤄진다. 즉, 채권자는 기업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일정기간 자금을 대여해 주고 이자를 받는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채권자는 원금 상환을 받는다.
따라서 채권자의 입장에서 자금대여결정을 하려면 채무기업이 이자와 원금을 제때에 지급할 능력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러한 채무지급능력을 평가하는 데에는 채무기업의 수익성에 관한 정보와 기존 채무규모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채무기업의 기존 채무규모가 작을수록 채무불이행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일 채무이행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금융기관은 조기 원금회수를 추진하고 채무증권투자자는 채무증권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기업에 원자재, 물품 등을 신용으로 공급하는 공급자들도 채권자의 범주에 있다. 공급자는 거래대상기업이 거래대금을 약정기일에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 알기 위해 회계정보를 필요로 한다.
경영자와 회계정보
경영자는 기업 외부에 대해서는 회계정보공급자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업 내부의 회계정보이용자이다. 경영자는 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기업의 가치를 올리려고 한다.
이를 위해 경영자는 기업의 여러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며 그 결과를 평가하여 미래의 경영계획을 수립하려 한다. 회계정보가 없다면 경영자는 의사결정을 제대로 해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유능한 경영자가 되려면 회계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회계지식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면 경영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이 어떤 상태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현대의 기업은 전문경영자에 의해 경영된다. 전문경영자의 보수는 일반적으로 경영성과에 좌우되며, 경영성과에 대해 보상으로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기업의 이익은 경영자의 또 다른 관심사이다. 따라서 회계정보는 경영자에게 있어 경영과정에서 계획과 통제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보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처가 된다.
기타의 회계정보이용자
투자자와 채권자 외에도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계정보를 이용한다. 예로 소비자, 정보중개인, 종업원과 노동조합, 세무당국, 정부기관, 금융감독기관 등이 회계정보를 활용한다.
● 소비자 :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회계정보의 도움을 받는다. 소비자는 기업의 제품보증서비스의 능력을 알기 위해 기업의 회계정보를 활용한다. 기업의 우량 여부에 따라 제품보증서비스의 차이 생기기 때문이다.
● 정보중개인 : 채권자와 투자자들이 투자, 신용의사결정을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계정보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이들을 돕는 정보중개인이 있다.
대표적인 정보중개인으로는 재무분석가와 신용평가기관이 있다. 재무분석가는 기업의 주식가치평가에 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신용평가기관은 채무증권에 관산 신용등급정보를 제공한다.
재무분석가와 신용평가기관은 그러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의 회계정보를 활용한다.
● 종업원과 노동조합 : 임금협상을 위해 기업의 회계정보를 활용한다.
● 정부기관 : 경제정책을 수립하거나 공공요금을 결정하기 위해 회계정보를 활용한다. 세무 당국은 기업의 소극세(법인세)를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 당해 기업의 회계정보를 필요로 한다.
● 금융감독기관 : 금융감독원과 같은 규제기관은 기업들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등의 제반 법규를 준수하는지 감독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감독은 자본시장의 투자자, 채권자들이 부당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관한 제반 법규를 준수하는지 감독하기 위해 회계정보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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