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는 증권 분석에 고등수학을 이용하려 해선 안된다. 채권을 고를 때에는 EPS가 주당 이자비용의 3배 이상인 회사가 이상적이다. 주식을 평가할 때에는 미래 예상 수익을 할인한 가격과 현재 주가를 비교한다. 할인율을 결정할 때에는 4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성장주를 평가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신뢰도가 높지 않다. 산업을 세밀하게 분석한 보고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으므로 투자자가 각자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이제 공인재무분석사는 윤리강령, 협회, 전문지를 갖춘 전문직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재무 분석의 개념을 이용하면 분석 범위를 더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증권 분석의 개념을 이용해 증권의 집중 분석 한다.
분석가는 기업의 영업 실적과 재무 상태, 장단점, 향후 전망, 동종업과의 비교 등 분석 업무를 수행한다. 이어 해장 종목의 안정성과 매력도를 참고하여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
분석가는 회계보고서에서 숨은 뜻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하며 회계사들이 놓친 부분들을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 그는 과거 이익, 자본 구조, 운전자본, 자산가치 등의 항목들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평가해야 한다.
과거 실적이 부족한 성장주는 분석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자료가 부족할 때에 분석가는 복잡한 수학적 기법을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하고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 중 증권분석이 수학이나 사이비 과학이 될 수도 있다.
간단한 산수나 기본 대수학을 넘어선 증권 분석 중 신뢰가 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분석에 미적분이나 고등 대수학이 나온다면 이는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워 투기를 투자로 포장하려는 의도이기 쉽다.
투자자는 분석가의 의도를 알아야 하며 건전한 분석과 피상적인 구분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분석은 사업보고서 해석에서 부터 시작한다.
채권 분석
채권 분석은 증권 분석 중 가장 신뢰가 높은 분야로 채권의 안정성 평가가 중심이 된다. 채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은 이자보상비율로 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배수를 말한다.
우선주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에는 이익을 '이자+우선주 배당'으로 나눈 비율로 기준 삼는다. 분석가마다 기준이 달라질 수 있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기준은 7년 평균실적이다. 7년 평균 실적 대신 최악의 실적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이 안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이익이 이자 비용의 3배 이상이어야 한다. 이 밖에도 고려할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기업의 규모
기업의 규모가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
2. (채권+우선주)/(보통주 시가총액)
'채권 등 부채 + 우선주 총액'을 보통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 이 비율이 낮아야 안정성이 높다.
3. 자산가치
과거에는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가치가 크면 채권이 안전해 보였으나 이제는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야 그렇다고 본다. 기업이 수익성을 상실하면 기업의 자산도 가치를 잃기 때문이다.
사후분석에 의하면 앞에서 설명한 엄격한 기준을 만족한 채권과 우선주는 꾸준히 안전했다. 반면 철도회사 등 파산한 기업들의 채권은 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위험을 미리 알 수 있었다.
공익기업들은 1930년대 이후 증권거래위원회의 엄격한 감독을 받았고 파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동안 장기 회사채는 안전성이 낮았다. 그래서 침체기를 충분히 극복할 만한 대기업의 채권이나 우선주만 투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오랫동안 심각한 침체기가 오지 않은 탓에 지금은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했다.
수익성이 악화해서 손실이 발생하는 기업도 있다. 그러니 채권에 대한 평가 기준을 느슨히 해서는 안되다.
주식 분석
분석가는 미래 추정이익을 할인한 가격을 현재 주가와 비교해야 한다. 추정이익은 판매량, 가격, 이익률 등을 이용해 계산한다. 더불러 GNP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예상하고 해당 업황도 고려해야 한다.
과거 분석 결과를 돌아보면 개별 기업보다는 기업군의 실적을 살펴볼 때 적중률이 더 높았다. 분석가가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몇 종목을 골라 권하면 좋겠지만 실제로 분석가의 선택은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무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유망 종목이 포함되길 기대하며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즉 탁월한 종목 선정 능력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할인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주식 평가에는 미래 추정이익이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할인율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할인율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장기 전망 : PER은 업종이나 개별 기업의 미래를 알아보는 지표로 자주 사용한다. PER이 높으면 그 업종이나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표는 자주 빗나간다.
2. 경영자 : 번창하는 회사에는 뛰어난 경영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자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3. 재무 건전성과 자본 구조 : EPS가 같은 수준이라면 부채나 우선주 발행량이 더 적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편이 유리하다.
4. 배당 실적 : 장기간에 걸쳐 배당을 빠짐없이 지급한 기업의 주식이 유리하다. 1969년 다우지수 종목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59.5%였고 전체 미국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55%였다.
성장주에 적용하는 이익 승수
성장주를 평가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성장주의 가치 = 정상 EPS * (8.5 + 연간 예상성장률의 2배) |
여기서 예상성장률은 이후 7~10년 동안 기대되는 성장률을 가리킨다. 예상성장률은 빗나가기 쉬우므로 예상성장률에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한다. 성장주를 평가하려면 미래 이자율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자율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산업 분석
경험을 돌아보면 투자자가 입수하는 산업 정보는 대부분 가치가 없다. 대개 이미 알려져서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확실한 근거 없이 감으로 접근하는 투자는 위험하다.
마찬가지로 수학적 계산에만 몰두하는 투자 역시 위험하다. 자신의 통찰력을 믿고 도박을 벌이려면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투자하면 대신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다.
2단계 분석
분석가는 먼저 기업의 과거 실적만으로 주식의 내재가치를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미래 변수를 고려해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렵더라도 이런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1. 평가 방법을 개선할 수 있다.
2. 유용한 경험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3. 분석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일부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종목 군이나 종목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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