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업의 안정성 분석
기업을 평가할 때 우선 고려할 것은 수익성과 성장성이다. 그것은 기업의 목적이 수익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그러한 목적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윤을 잘 만들고 성장하는 기업은 주주에게 많은 수익률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아무리 수익성이 높고 성장성이 좋아도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 이이 않아 부채나 이자비용을 감당 못하면 부도가 날 수도 있다.
적절한 부채를 이용하는 것은 레버리지효과로 인해 기업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부채 이용은 기업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어느 정도 활용하는지, 또 부채를 감당 가능한지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현금이 있어야 한다. 기업이 유동성을 확보 중인지 확인하고 부채 규모를 감당할 만큼 수익을 만들고 있는지 확인해야 사업의 지속성을 평가할 수 있다.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이다. 자기자본은 상환 의무가 없고 활용에 대한 강제성이나 상환 부담이 없지만 부채는 원금과 이자비용이 의무이기 때문에 부채의 규모, 재무구조에 따라 기업의 안정성이 달라진다.
부채비율 = 부채 / 자본 * 100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 라면 그 기업이 가진 자본보다 부채가 2배 많다는 것이다.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안전하며 일반적으로 100% 아래이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반면, 부채비율이 높으면 레버리지효과로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너무 높으면 많은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워런 버핏은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부채비율이 80% 이하면 장기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의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부채 수준은 매우 중요하지만 부채 수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채가 어떻게 사용되는 짓이다.
차입금의존도
차입금의존도는 기업의 총 자본 중에서 실제로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차입금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즉,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 중 차입금의 비율을 보여주는 것이다.
차입금의존도 = 차입금(사채 포함) / 총자본 * 100
부채비율은 총 자본 중 부채의 규모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부채비율의 분자인 부채에는 차입금 외에 충당부채나 영업활동 관련 부채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차입금의존도 계산 시 분자에는 이자를 지급하는 장단기 차입금과 회사채가 합해져 있으므로 기업의 자본조달 수단 중 차입금에 의존하는 정도를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비율이다.
기존의 많은 연구 세어 부실기업의 여러 특성 중 하나가 차입금의존도가 30% 이상이라고 한다. 즉, 차입금의존도가 30% 이상이면 재무적 문제가 있다고 분류하고 그 이하면 건실한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보상배수
기업이 타인자본을 이용하면 자본 사용 대가로서 정기적 이자를 지급한다.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이자를 정상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자 보상 배수(이자 보상 비율)는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자보상배수 = 영업이익 / 이자비용
이자 보상 배수가 1배이면 모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이자 보상 배수가 1배보다 크면 이자를 내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이자 보상 배수가 클수록 좋다.
반면에 이자 보상 배수가 1배 이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처리할 수 없다는 의미이므로 이런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자 보상 배수가 2배 미만인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동비율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단기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을 보는 지표이다. 유동자산은 1년 내에 현금화될 자산이고 유동부채는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를 말한다.
유동비유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
유동비율이 낮을수록 단기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100% 미만의 유동비율을 가진 기업은 부채를 상환할 때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100% 미만의 유동비율을 가진 기업은 재무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지만 그 기업이 무조건 파산 등으로 재무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영업활동에 이용하지 않는 유휴자산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유동성이 높아도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유동자산에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포함되기 때문에 매출채권의 회수가 더디거나 재고자산을 처분 못하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좌비율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과 같이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자산을 제외한 자산을 당좌자산이라 한다. 즉, 당좌자산 = 유동자산 - 재고자산이다. 당좌비율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당좌자산이 유동부채에 비해 얼마만큼인지 나타내는 지표이다.
당좌비율 = 당좌자산 / 유동부채 * 100
유동비율과 마찬가지로 당좌비율도 높을수록 단기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이 높다고 본다. 당좌자산이 유동부채에 비해 많은 기업, 즉 당좌비율이 100% 이상인 기업은 유동성 위험에 빠질 위험이 작다고 할 수 있다.
당좌비율은 유동비율을 보완해 주는 지표이다. 기업은 재고자산을 판매하여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현금화하더라도 평가액에 미치지 못하는 현금이 들어올 수도 있다.
때문에 재고자산이 너무 많은 기업은 유동비율이 200%를 넘는다고 해도 실제로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재고자산이 많은 기업의 경우에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을 살피는 것이 좋다.
또한 유행에 민감한 상품을 다루는 의류, IT 산업처럼 재고자산이 부실이 될 위험이 높은 업종의 단기지급능력을 판단할 때 당좌비율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업현금흐름 대 유동부채비율
앞서 설명한 유동성 비율들은 기말 시점에서 자산금액을 사용하여 산정되기 때문에 계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단기지급능력을 평가하는 대체적 방법은 기업이 연중 영업활동에서 얻는 현금흐름이 유동부채와 비교해 얼마큼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영업현금흐름 대 유동부채비율 = 영업활동 현금흐름 / 유동부채
이 비율의 분자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현금흐름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