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의 실상
EPS(주당순이익)은 회계규정을 어기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부정을 저지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익을 더 현실적으로 확인하려면 7~10년 평균 이익을 측정하면 된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긍정적으로 예상할수록 위험은 높아진다.
한 해 실적을 지나치게 중요시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한 해 실적을 확인한다면 EPS의 숨은 트랩을 조심해야 한다.
EPS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말고 주석을 꼭 확인하여 특별비용 차감 전 이익 5.2달러는 특별비용 차감 후 4.32달러가 되고 완전희석 기준으로는 4.19달러가 되기도 한다.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면 주식의 가치가 훼손된다)
알코아의 회계처리에서 확인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미래에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 그러면 실제로 손실이 발생한 해에는 그 손실이 인식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래에 면제받을 수 있는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2. 모두가 실적이 안 좋을 것으로 예측한 1970년에 특별비용을 차감했다.
장래 EPS를 더욱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3.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EPS를 왜곡할 수 있다.
4. 감가상 각법을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하여 EPS가 증가했다.
5. 그러나 법인세 신고에는 계속 정률법을 적용해 과세이연 효과(세금 납부 시점을 연기하는 효과)를 얻는다.
6. 연구개발비를 어느 시점에 인식하느냐에 따라 EPS가 달라질 수 있다.
7. 재고자산 평가법으로 선입선출법과 후입선출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EPS가 달라진다.
흔히 기업의 회계 처리는 신뢰도가 희박해서 증권 분석이 어렵고 주식의 내재가치 평가도 확인하기 쉽지 않다. 복잡한 계산을 원하지 않는다면 확신할 수 있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
평균 이익을 이용한 평가
7~10년 평균 이익을 적용하면 경기가 기업 성과에 끼치는 효과를 줄일 수 있어서 전반적인 수익구조 확인에 도움이 된다. 또한 특별비용과 특별이익도 평균 이익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과거 성장률 계산
기업을 분석할 때에는 성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최근 3년 성장률과 10년 전 3년 성장률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알코아는 대표적인 대형 제조사지만 과거 주가 추이와 성과는 특이한 형태이다. 이는 주식 평가 방식의 신뢰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 해 실적을 본다면 EPS에 숨은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
EPS를 액면 그대로 믿지 말고 주석을 반드시 확인한다.